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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준비과정/아르바이트 Report

아르바이트 Daily Report - Day 7

by 삘소굿85 2022.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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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의 일정


약 일주일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회사를 출근 후 퇴근하자마자 집에 잠깐 들렀다가 알바 펍으로 다시 출근하였다.
달콤한 휴가 후 복귀 첫날부터 아래와 같이 강행군의 스케줄을 소화했다.
진짜 의지 인정한다! 가보자! 

  • 05:00 ~ 06:15 : 새벽 성공 루틴 (독서 30분, 운동 15분, 딸 수유 및 소화 30분)
  • 06:15 ~ 06:50 : 출근 준비 및 통근버스 탑승
  • ~ 17:40 : 출근 및 본업 업무 (일주일간 휴가 후 복귀 첫날 메일 정리로만 시간 다 갈 정도이다.)
  • 17:40~19:10 : 금요일에 비오고 차가 엄청 막혀 평소보다 버스가 더 막혔다.
  • 19:10~19:40 : 아기랑 놀아주기 (저녁도 못 먹고 알바 다시 출근)
  • ~24:00 : 아르바이트

와우!! 일정을 다시 적어도 오늘 너무 고생 많았다. 나 자신아 수고했다! 넌 그래서 할 수 있다! 이뤄낸다!

2. 바텐더 보조 업무 전담


사장님과 주방 누나를 제외하고 오늘의 알바 라인업은 '광'(바텐더), '시리'(서버), '올리비아'(서버), 나 총 4명이었다.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이후로 아르바이트생이 제일 많은 날이었다. 모두들 오늘은 든든하다고 일을 즐기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역할 구분을 하였다.

Bartenders

1) '광' - 헤드 바텐더 (Head bartender)
: 바 및 홀 전반의 업장 관리 총괄
: 술 조주 및 배급 사령관
:광이 출근하면 사장님은 음악 담당 정도만 하신다. 그만큼 바텐딩 및 업장 관리가 탁월하다!

2) 나 - 바텐더 보조
: 광을 보조하며 간단한 믹스드 드링크, 위스키 (샷, 온 더 락, 니트), 맥주 제공
: 칵테일 가니쉬 준비
: 글라스류 및 집기류 세척 및 관리
: 바 손님 접객 및 응대
: 필요시 서버 헬프
: 손님들 계산

3) '시리' & '올리비아' : 서버 (그들은 젊고 활기차며 outgoing & easy going 한 모습으로 접객 & 응대의 선수들이다)

내가 이 펍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주방 누나부터 아르바이트생 친구들까지 능력들은 대단하다.
사장님은 인복이 대단하신 것 같다! 그래도 만족 못 하시고 꾸준히 업무 중 Comment 내리시는 사장님이시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다시한번 HR 관련하여 가치관을 재정립해본다.

가장 큰 사업이란 '사람을 키우는 것'.
쭉쭉 뻗어갈 젊은이의 장애물을 치워주고 그 나아갈 길을 터주는 것!

자! 진지함은 그만하고 위와 같이 역할 구분을 하고 바 보조 업무를 시작하였다.
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면 손님이 파도처럼 밀려들어고 주문이 끊임없이 와서 그런지 여유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기본적인 실수와 손님 접객 및 응대에서 아쉬운 점이 발생했다.

  • 위스키 싱글과 더블 온 더 락 및 니트로 따를 때 지거에 위스키가 넘칠까 봐 조금 따라 양이 적다는 컴플레인 접수했다.
  • SODA 류를 제공할 때는 글라스에 얼음을 너무 가득 채워 SODA 량이 적게 제공되었다. (얼음을 글라스 중간 정도로 채워야 한다.)
  • 파인애플 가니쉬를 만들어 달라고 했는데 원래 생과일 파인애플을 이용해야 하는데 통조림 파인애플 사용하였다.
  • 샷 잔은 바로 위스키를 따르면 되는데 지거를 사용해서 바쁜데 속도가 느렸다.
  • 바 손님들과 접객 및 응대 다운 대화를 많이 못하였다. 고객의 Needs를 많이 살폈어야 했다.
  • 주문이 들어오면 계산대 포스기에 입력해야 하는데 아직도 수십 가지 종류의 술을 빨리 못 찾아 허둥 되었다.

사람이 어떻게 완벽하겠는가? 그리고 거의 처음 해보는 수준이지 않느냐!
그래도 일을 하다 보니 술 종류, 바 업무의 생태계가 조금씩 손에 익는 걸 느꼈다.

그리고 허둥대는 중에서 헤드 바텐더인 '광' 그리고 서버 '시리'와 '올리비아'가 나에게 응원을 아끼지 않고 계속해주었다.

광 : 형! 처음치고 너무 잘하시는데요! 그리고 좀 쉬어가면서 하세요. 진짜 열정적으로 하시네요

시리 : wow! 믹스드 드링크 하는 모습이 멋있는데요! 이 펍 사장님 같으세요! 포스 넘쳐요!

올리비아 : hey! you did great job! you made it! I will take care of washing glasses.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응원을 받으니 천근만근인 컨디션에서도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었다.

 

3. 느낀 점 : 표정 관리! 얼굴 낯빛 관리!

바텐딩 관련 명작 만화 중 '쿠루 시마 타이조, 7권 - 여름·두 번째 잔의 맛'에 이런 명언이 나온다.

사실 칵테일의 맛이 문제가 아니야. 맛의 기호는 천차만별이니까. 
결국은 사람, 바텐더인 거야. 

도시에서 사람의 영혼은 돈도 물건도 아닌 마지막엔 같은 사람에 의해서 밖엔 위로를 받지 못해. 

그러기 위해 바가 있는 거고.


맞다! 그만큼 바텐더의 역할은 술을 조주 하고 제공하는 단순한 업무가 아닌 손님의 기분과 감정 그리고 그 시간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주 업무인 것이다.

하지만 오늘 나의 업무 중 가장 아쉬웠던 점이 바로 이것이다.
알바들과 기분 좋게 Cheer up을 하였지만! 휴가 후 첫 출근 및 아르바이트 근무여서 피곤했는지 무표정일 때가 많았던 것 같다.
그걸 알 수 있었던 것이 서버인 시리가 나에게 표정 좀 풀고 웃으라고 몇 번 코멘트를 해주었었다.

그리고 손님으로부터 피곤해 보인다는 코멘트 역시 받았다. 그리고 평소 낯빛이 안 좋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던 사람인데 더 피곤한 상태니 손님이 말해 줄 정도였다.

아울러 나의 아쉬운 점을 복기해 보면서 광과 사장님은 어땠는지 생각해 보았다.

그분들 역시 술 조주에만 급급하고 손님 접객과 응대 및 표정관리에서는 아쉬움 점이 보였다.

난 펍 & 바를 운영하는 경영자가 될 거지만 그전에 바텐더가 될 것이다.
바텐더는 아무리 괴로워도 그 얼굴을 손님들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 피곤하면 쉬는 게 맞는 일이다!

이번 계기로 낯빛 관리와 인상 쓰는 표정의 습관도 고쳐보겠다.

다시 한번 바텐더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고 훌륭한 바텐더도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레게 바 사장이다! 나는 바텐더다! 나는 낯빛이 좋다! 나는 긍정적이다! 나는 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것이다!
YA MAN! LOVE!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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